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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도장 55주년 축하 메시지(윤대현)

  • 편집부 기자
  • 입력 2024.11.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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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도장 5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대한합기도회 윤대현



고바야시 도장 55주년과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 미수(米壽)을 축하드립니다.
1994년 고바야시 야스오 총사범을 초청해서 서울에서 첫 강습회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선생의 지도 아래 올해로 대한합기도회가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전인 1989년 고바야시도장 20주년 때 첫 교류가 시작 되었으나 그때는 이름만 똑같은 합기도를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그당시 무도라는 것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고 배워 왔고, 이기는 것이 인생의 성공인 줄 알았을 때 였습니다. 모든 무도가 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을 만나면서 그러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합기도라는 하나의 무명(武名)아래 두개의 다른 운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일본과 한국의 합기도 역사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합기도 개조 우에시바 모리헤이 옹이 빠진 합기도 역사는 진짜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합기도라는 이름으로 일반 격투기와 같은 운동으로 알려지고 이용된 것에 대해서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후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과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갈등이 생각보다 심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무도를 소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합기도를 소개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합기도는 평화의 운동이라고 말하지만 저에게는 평화가 없었습니다.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을 만나지 안았다면 저는 합기도를 계속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고바야시 선생이 계셨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우에시바 모리헤이 개조의 합기도를 올바르게 전하고 정착시켜야 한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전국에서 창시자의 합기도 철학과 기술을 사랑하는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또 다른 조직을 만들어서 보급하려는 인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이 알려졌다는 증명입니다. 이제 저의 역할은 이전 한국 합기도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변질, 변형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매년 전국합기도연무대회를 개최하면서 전국에서 식구와 같은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여 감개무량한 감동으로 마음이 벅찹니다. 안타갑게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의 건강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가라시 카즈오 선생과 함께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과 함께 했던 30년을 기리겠습니다.


대한합기도회 30주년 기념 연무대회(2024년 9월 7일 경희대학교 체육관)
(2024년 9월 7일 경희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합기도회 30주년 기념 행사)


합기도는 저의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폭력에서 비폭력으로의 변화입니다. 계고(稽古)라는 단어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이 앞서 걸었던 길이 있기에 그 길을 뒤따르는 학생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이 저의 멘토가 되어 주셨습니다.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은 모든 창조물과 자신이 하나 임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합기도를 창시했습니다. 조화를 강조하는 합기도는 비폭력주의로 적에 대한 연민을 갖게 합니다.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을 만나 합기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삶의 방향도 절제의 미학과 함께 사랑과 행복이라는 아름다운 인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없이 부족하지만 더 낳은 완성을 위해 노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장문의 수학공식과 계산과정을 펼치지만 그 결과가 '행복'이 아니라면 과정도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합기도는 저에게 행복이었습니다.


만약 절차탁마를 펼치는 계고의 과정이 행복과 사랑을 지향하고 있지 않다면 그 방향성을 재고해야만 할 것입니다. '모두가 즐겁게 수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고바야시 도장의 가르침은 행복이었습니다. 가르침을 주신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께 감사드립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히로아키 선생이 이끄는 고바야시 도장이 널리 알려지고 더욱 행복해지기를 기원합니다. 다시한번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의 88세 생일과 고바야시 도장 5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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